남자 일반인 바디프로필 후기, 헬스 PT 없이 어디까지 가능할까?

안녕하세요! 오카이리입니다.

오늘은 그간 고생하며 촬영한 바디프로필 후기를 남겨보려합니다! 우선 저는 일반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장인 이구요, 따로 PT(Personal Training)를 받지 않고 혼자서 유튜브나 여러 인터넷 자료들을 찾아가며 운동했습니다. 그래서 전문 PT를 받는다거나  분들보다 못할 수 있다는건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PT를 받지 않았던 이유는 사실 너무 돈이 아까웠기 때문이예요. 헬스를 1시간에 5만원 6만원씩 줘가면서 배울 일인가 싶기도 했었고, 유독 헬스가 이상했던게 우리 뭔가 새로운 운동을 배우면 하는 방법을 배운 다음에 그 뒤로는 자기가 직접 운동하면서 숙달되어가는 거잖아요??

근데 왜 헬스 PT라는 것만 유독 운동을 하기위한 돈을 내는건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주변에 봐도, 오늘은 PT하는 날이니까 헬스장에 가고, PT하지 않는 날은 안가거나 가더라도 가벼운 운동만 하게되는 친구들을 보면서 여기에 의지하게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느끼한 표정으로 내가 세상 잘나간다고 생각하면 잘나온다길래 해봤더니 애가 눈을 게슴츠레 떠서 쓸만한 얼굴이 없었다는게 슬픈사실.. 어쨌든 저는 서울 강동구에 있는 엠클레스스튜디오에서 촬영했습니다. 막 여러곳을 다녀보지 않아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후기 남겨볼게요 :)

여기는 메이크업을 포함해서 촬영을 진행합니다. 사실 메이크업이 필요한가.. 몸이 중요한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는데 메이크업 받아보고 생각이 완전 바뀌었어요.. 아니 연예인들이 화장하는 이유를 알게되었달까?? SNOW 같은 어플로 사진 찍으면 왠지 나랑은 다르게 나오지만 더 잘나오는 모습 있죠?? 메이크업 받았더니 어플에 나오는 모습이 거울에서 보였습니다...!!

살짝 광희 느낌 나는듯한 요염한 표정으로 화장을 받았는데, 확실히 전문가는 다르더라구요.. 눈썹도 다듬고, 새로 그리고 덧칠했더니 훨씬 선명한 느낌이 되구요, 파우더를 팡팡 발랐더니 피부도 좋아지고 수염 라인도 사라지고 아주그냥 너무 마음에 들어서 거기서 했던 화장품 다 사오고싶었어요ㅇㅅㅇ

화장을 마치고 그냥 카메라로 찍어봤는데, 진짜 여자들이 왜 화장하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 머리도 어떻게 할지 물어보시더니 삭삭 멋있게 잘 다듬어 주셨어요. 바디프로필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메이크업을 포함하시기 바랍니다. 메이크업이 포함되어 있는 샵들도 많구요, 그냥 연계해서 하는 곳들도 있었는데 메이크업이 없는 곳이라면 직접 준비해가야 한다는 점 잊지마세요!(그렇다고 가격 차이가 엄청 나는것도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또 하나, 어떤 포즈로 어떻게 찍을지 고민해가는게 좋습니다. 되도록이면 사진 이미지를 많이 찾아가는게 좋습니다! 저는 네이버나 구글이미지, 인스타그램에서도 많이 찾아봤지만 pinterest 라고 하는 어플을 이용했어요. 이건 유튜버 심으뜸님이 추천한 어플이기도 한데, 여기서 바디프로필 사진을 검색하면 꽤 괜찮은 사진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살빼고 괜히 드러난 턱선을 살려보려고 고개를 들어본 모습.. 마지막으로 포즈연습을 충분히 해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냥 가서 해보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메이크업을 하고 나서 펌핑을 하는데 얼마나 운동해야 내가 펌핑이 된거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머리나 화장 망가지지 않을 정도로만 어떻게 운동 살살 팍팍 하고서 조금 지치는데.. 커진건가? 펌핑된건가? 뭔가 여러가지 의문을 가지면서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더군다나 막상 사진을 찍을 때, 부위마다 힘을 줘서 근육을 노출시키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어요!! 가슴에 힘들 주면 복근에 힘이 빠지고, 여기 신경쓰다보면 팔에 힘이 빠지고.. 그 와중에도 얼굴 표정은 관리해야 하니까 이 악물고 힘 주는것도 안되구요.. 어떤 포즈로 어떻게 찍을지를 고르셨다면 어떤 포즈를 해야할지도 연습해 보는게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는 비결인 듯 합니다.

정리하자면,

1. 메이크업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고르는게 좋다!

2. 찍고싶은 자세를 생각해보자. 사진을 찾아서 가져가는게 가장 좋다.

3. 펌핑 되는 정도를 파악하고, 찍고싶었던 자세를 연습해보자.

그렇게 건진 사진들은 뭐 지금 보면 만족스럽긴 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더 멋있게 나올 수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바디프로필 사진 촬영이라는게 결국엔 사진이잖아요? 그냥 딱 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거니까 그 순간을 잡기 위한 준비를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헬스로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PT를 끊을지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부디 그 돈으로 바디프로필 스튜디오를 예약하세요. 왜냐하면, PT를 하게되면 그냥 운동을 거기에 의존하게 되어 버리고 그때가 아니면 굳이 운동하지 않으며 평소에 식단관리를 하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좋은 PT 선생님을 만난다는 보장도 없구요. 그 값어치를 못하는 분들께 값비싼 돈을 내면서 제대로 운동을 배우지 못한 채 '운동 의지'만을 사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돈으로 바디프로필을 예약한다면 명확히 정해져 있는 기간이 생기고, 그 기간 뒤에 내 몸이 사진으로 남을 것을 알기 때문에 PT보다 훨씬 더 강력한 강제력을 가집니다. 바프촬영 정말 강력추천드리구요, 저는 잠시 타락하며 벌크업좀 했다가 내년 여름을 맞이하며 다시 식단관리 해보려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