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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ing

얀센 백신 후기, 39.7도 고열에 복통 설사 오한 거의 코로나 체험판??

by 오카이리 2021. 6. 16.

아직도 머리가 어질어질 하지만.. 오늘은 얀센 백신 후기를 작성해보려합니다!! 얀센 백신이 어떤건지는 뭐 여느 뉴스기사나 블로그에서 다 잘 설명해주셨을 거라, 저는 딱 제가 얀센 백신을 맞고서 어땠는지, 다음에 또 맞게 된다면(싫어..) 어떤 대비를 할 것인지..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접종일자 : '21.06.15(화) 12:00

집 근처에 있는 병원으로 예약해뒀는데 신기하게 '국민비서 구삐' 라는 녀석과 연결되어서 이렇게 1차 접종 1일전 안내를 해주더라구요. 회사에서 백신휴가를 주긴 했지만, 접종 당일은 휴가를 주고 그 뒤로 이틀까지는 아프면 연장해서 사용이 가능했어요, 그래서 여기저기서 얀센을 맞았는데 아무렇지도 않더라 vs 열이 많이 나더라 힘들었다 이야기가 즐비했습니다. 뭐 예비군이나 민방위 인력이라고 했으니 딱 만30세 이상부터 40세 이전까지만 맞을 수 있었지만요, 저는 마침 딱 91년생이라 대상자에 포함되었습니다.

체온계와 타이레놀.. 아세트아미노펜이 편의점 상비약은 500mg / 약국은 650mg 들어있다.

그래도 나름 걱정이 되어서 타이레놀을 사둬야지 했는데 편의점에 가니까 팔더라구요? 그래서 편의점에서 샀던 타이레놀이 위 사진에서 위에 있는 타이레놀입니다. 500mg이라고 되어있죠?? 그런데 약국에서 파는 타이레놀은 뭔가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약국에 있는 타이레놀을 먹어야한다는 이야기가 있길래 체온계 사는김에 같이 샀습니다. 보니까 아세트아미노펜이 150mg 더 들어있어서 650mg이 있네요. 뭐 용량만 맞춰서 먹으면 차이없는거 아닌가??

왼쪽이 편의점 상비약, 오른쪽이 약국

그래서 성분표를 조금 뜯어보려구 했더니.. 뭐 유효성분 이라고 적혀있는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전부였구요, 500mg이냐 650mg이냐 차이밖에 없었습니다. 그외 다른건 특별히 다른게 없었는데 끝에 기타첨가제가 조금 다르더라구요? 기타 첨가제라는 표현 자체가 뭔가 약효가 있다기 보다는 그 약을 구성하는 다른 첨가물질들을 이야기하는 듯 한데 이건 왜 다른건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이렇게 두 통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

체온계 테스트, 36.6도로 굉장히 정상 / 화살표도 초록색을 가리키고 있다.

체온계는 아무래도 내가 아플때 얼마나 아픈건지 확인하는데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준비했는데 요즘 비접촉식이라던가 전자식으로 체온 측정하는거 정말 야매같은 기계가 많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수은 체온계를 사고싶었지만 요즘은 안나온다고 하더라구요ㅎㅎ;; 대신 겨드랑이에 10초정도 꽂고 있으면 체온측정이 되는 아이로 구매했습니다. 즉시 체온측정이 되는(표면 온도만 깔짝 체크해버리는) 비접촉식 보다는 훨씬 정확할 것 같구요, 테스트 하는 김에 한번 재봤더니 36.6도로 굉장히 정상적인 온도가 나오네요!

불주사 옆에 놓아주신 얀센 백신 주사

그리고 당일, 12시까지 병원에 갔습니다. 따로 준비할 건 없었고.. 예방접종 관련한 자가문진표를 작성하고 앉아있으면 따로 진료실에서 의사선생님이 봐주더라구요. 전날 타이레놀 살 때 약사님은 '접종 후에 바로 드실 필요 없구요, 8시간정도 있다가 증상이 있을때 드시면 됩니다. 증상 없으면 안먹어도 괜찮아요.' 라고 하셨는데, 의사선생님은 '증상 있고나서 먹으면 늦어요. 지금 집에가면서 타이레놀 사서 바로 드시는걸 추천드리고, 그 이후로 8시간마다 더 복용하세요.' 라고 했습니다. 어느쪽 말이 맞을지는 개인이 판단할 문제겠지만, 저는 일단 주사를 맞히는 사람 말을 들어서 바로 타이레놀을 먹었습니다.(복용량은 1회 2정입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덧붙이던 말을 저는 유념했어야 했습니다.

 

얀센 백신은 나이들고 외소한, 허약한 사람들보다는 비교적 나이가 어리고 건강한, 근육이 많은 사람에게서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나고 있으니 앞으로 3일정도는 조심하세요.

근처 라멘 맛집에서 점심을.. 그리고 저녁은 기네스 콰트로치즈 와퍼!

뭐 별일이야 있겠어?? 했지만 그래도 병원에서 15~20분정도 대기하다가 타이레놀 2알 먹고서 나왔습니다. 왼쪽 팔에 맞았는데 조금 뻐근한가? 뭐 이정도가 근육통이라고 볼 수 있나? 했지만 집에가서 밥 차려먹긴 귀찮아서 근처에서 일본 라멘을 먹었죠. 그러고 집에 왔을때도 별 느낌 없었고.. 뭐 3일씩이나 술도 못마시고 운동도 못할게 있으려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저녁도 먹고싶었던 버거킹, 기네스 콰트로치즈 와퍼를 냠냠 흡입했죠. 술은 못마시니까 콜라와 탄산수를 마시며.. 정말.. 아무 생각 없었던거죠...

37.5도. 화살표가 가르키는게 노란색이 되었다.

저녁 7시반, 그러니까 백신 맞은지 7시간이 조금 넘었을 무렵 묘한 느낌이 시작됐습니다. 주사 맞은 부위는 처음에만 조금 아렸고 그 뒤로는 별 느낌도 안들었구요 특별히 근육통이라던가 하는 느낌까지도 느껴지는게 없었는데 살짝 한기가 드는 느낌 있죠?? 몸살감기 걸렸을때 몸이 차가운게 아닌데 추운 느낌이 드는 오한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그때까지는 그냥 좀 아파오나보다 싶었고, 마침 약먹은지 8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니까 타이레놀 또 한번 먹어주면 낫겠지 싶었죠~ 타이레놀 2알 먹고 또 열을 재봤는데 음.. 37.5도까지 올라가있더라구요?? 좀 아프겠구나 싶은 생각과 함께 일찍 자야겠다 싶었어요. 그래도 백신휴가로.. 아마도 내일(그러니까 오늘)도 쉴것같은데 8시에 자는건 너무 빠른거 아닌가 싶어서 딱 10시쯤 누워야겠다 싶었습니다.

37.7도 / 어디까지 오르는걸까..

잠자리에 들기 전, 씻으면서 재본 체온은 37.7도 꽤많이 올랐다.. 싶었지만 아까 37.5도 찍은지가 꽤 지났는데 0.2도 오른거면 뭐 해봐야 38도 밑에서 돌겠거니 싶었습니다. 그래도 오한도 느껴지고 식은땀 많이 흘릴 것 같아서 요걸 입었는데요, 코로나때문에 산 뒤로 한번도 써본적 없었던 배럴 판초타월입니다!!

입으면 무릎까지 오는 판초 스타일이고 전체 타월로 되어있어서 땀 흘러도 바로바로 흡수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입고서 누워있는데 뭔가 잘못되어 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한도 나고.. 식은땀도 나고.. 점점 열이 나는 것 같고 잠은 안들고.. 그 머리에서 열이 많이나면 눈이 뜨거워져서 아픈거 아시나요?? 저는 라식하고서 더 심해졌는데 그러면 눈에 물기도 말라서 눈이 뻑뻑해지고 아프고 해서 더 힘들거든요.. 잠은 안들고 해서 휴대폰 보다가 그대로 눈감고 가만히 있는데 한참을 누워있어도 잠은 안들구요.. 사이사이 체온 재보는데 38도... 38.4도.. 괜찮겠지 하는데 정말 너무 힘들더라구요.

38.6도 / 화살표가 위험하다는 빨간색을 가리키고 있다.. 위험위험

더 심각한건 그 뒤에 찾아왔습니다. 앞서 얀센 후기라면서 왜 지가 먹은 점심 저녁 얘기를 써놨나 싶으셨겠지만, 갑자기 배가 꾸룩꾸룩 아파오기 시작한 것.. 몸살나면 소화 안되고 수분 흡수 안되서 배탈나고 설사하고 하는거 겪어보셨을거예요... 한동안 뭐 이렇게 아팠던 적이 없어서 전혀 신경도 안썼는데 라멘이나 햄버거를 먹을게 아니었던거죠... 좀 더 가볍게 먹었어야 했는데 밀가루에 빵에 콜라에... 배가 꾸르륵 거리면서 가스가 움직이는 느낌이 나고.. 물을 마셨더니 자극된건지 배가 또 너무 아팠습니다. 그때 깜깜한 방 침대 위에서 재본 체온이 39.7도.. 기어나오다시피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화장실에 앉았는데 배는 너무 아프고, 이게 뭐가 나올것 같지는 않은데 힘을 줘보자니 머리가 빠개질것같고 힘을 주건 안주건 배는 아프고 진짜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순간은 정말 '119를 부르자. 119 타고 병원가서 뭐라도 받아보자' 한참을 생각하던 찰나! 다행히 휴롬 착즙쥬스같이 밀가루와 빵을 액체로 만들어 뿜어냈습니다... 근 30분이상을 변기에 앉아서 머리와 배를 부여잡고 씨름을 하다 나오니 그냥 온몸이 땀 범벅.. 이때 체온이 39도더라구요..

39.0도 / 그래도 39.7도까지 갔다가 떨어진거라 이제 더이상 오르지는 않지 않을까.. 멍한 상태로 생각중

열을 낮출 방법이 필요하다 싶어서 냉동실에 있던 아이스팩을 수건에 감싸 가져가서 침대에 누워 이마에 올려놨습니다. 꽤 무거웠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옆으로 떨어졌을텐데.. 정말 고대~로 누운채로 있었더니 아이스팩 차가운 기운에 열도 조금 사그라드는 것 같고 막 왜 영화같은데 보면 아프면 이마에 얼음주머니 올려놓는지 알것도 같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잠이 들었더라구요.. 4시간남짓 잤다가 알람듣고 깼는데 그때도 체온은 37.5도 이상이었고, 출근 못할것 같다는 연락을 남기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역시 양반죽. 참치죽보단 쇠고기가 나을 것 같아서 쇠고기로 흡입

죽다 살아나서.. 겨우겨우 11시쯤 일어나서 죽이나 돌려 먹었습니다.. 이건 상온보관도 가능하고 그냥 전자레인지 돌려먹으면 되는 양반죽이구요, 임시방편으로는 뭐 이만한게 없죠. 전날 배탈도 났었던지라 정말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았는데 그래도 아플수록 뭐라도 먹어야 낫는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럴땐 죽이 최곱니다. 그리고 뜻밖의 효과도 있었는데, 살이 빠졌더라구요??

얀센백신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얀센맞는 날 아침 공복 몸무게(물도 안마심)로 측정했던게 77.8kg인데 오늘 아침에는 물도 많이 마시고 죽도 먹었는데 76.8kg입니다.. 전날 새벽 발열로 몸에서 꽤나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건지 1~2kg정도는 빠진 것 같네요. 지금 오후 되었더니 이제 딱 37도정도 찍고 있습니다. 머리가 아직 멍하지만 그래도 살만하네요 이제.. 이러다 저녁에 또 도지는 경우도 있다고하니 오늘내일까지는 좀 조심해야겠어요. 결론, 얀센 백신 후기는 얀센 백신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 노노... 정리해보면,

① 백신주사 접종하고 7~8시간 이후부터 증상이 발현된다. *증상은 오한, 배탈, 발열 등

② 타이레놀은 백신 접종받고 바로 2알먹고, 이후 8시간마다 증상이 없어질때까지 먹는다.

③ 접종일로부터 3일간 술, 운동을 금한다. 샤워는 가능!

 

그리고 준비물이나 대비해야할 점, 꿀팁은

타이레놀, 체온계는 꼭 준비해놓고 체온이 너무 높으면 병원가자... 바보처럼 참지말자..

② 체온 너무 높을때를 대비한 얼음주머니, 땀 뻘뻘 흘리게 될테니 수건이나 판초타월 같은게 있으면 좋음

③ 오한이 있을 경우를 대비하여 추가로 두터운 이불을 준비하거나 후드티 같은걸 입어도 좋음

④ 제일 중요한건데, 백신접종 전/후로 가벼운 식사를 하자.. 배탈나면 노답..

 

☆예방접종 증명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접종 끝나면 이런 증명서도 발급받을 수 있어요. QR코드로 인증도 가능하게 만들었던데 그러면 이걸로 이제 마스크 안써도 되게 한다거나.. 헬스장이나 해외여행도! 갈수있게 하는 등으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까지 얀센 백신 후기(접종 1~2일차)였고, 혹시 추가로 부작용이라던가;; 생기면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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