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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뿌셔

샤르가오 서핑 성지로 가고 싶었지만... 비행기 회항 사건

by 오카이리 2020. 1. 9.

이번 여행은 친구와 취미 나누기가 메인이었다.

나는 스킨스쿠버를 배우고, 친구는 서핑을 배우기로 한 것

 

세부는 서핑하기에 좋은 바다가 아니라서, 근처 지역으로 이동해야했는데

마침 샤르가오(시아르가오)라고 하는 서핑 성지가 비행기로 한시간 거리에 있었다.

3일간 스킨스쿠어 오픈워터 자격을 취득하고, 다음날 세부 국내선 공항으로 향했다.

국내선 공항 내부도 상당히 깔끔하고 좋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주 신났다~

야 완전 스킨스쿠버 재밌었다~ 근데 너 서핑하면 하루만에 앓아눕는다~ 진짜 힘들다~

비행기에서 보자며 미리 유튜브로 봐둔 좋은 강습영상도 저장해놓고ㅋㅋ

 

 

지나서프JINASURF

Surfer from Korea🇰🇷 Working Holiday in Aus🇦🇺 서핑 선수 김지나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 ღ'ᴗ'ღ )

www.youtube.com

시작한지 얼마 안되신 것 같은데, 지나서프 JINASURF라고 하는 채널에 왕초보 대상의 서핑강좌가 있다.

정말 내가 하고있던 실수는 다들어있어서 엄청 유용했다!! (패들링이랑 테이크오프 편)

서핑 시작한지 얼마 안된분은 한번 찾아보시길...

 

어쨌든 공항에서 신나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바나나 과자랑 모자도 사고..

돼지껍데기 튀김 과자와 커피, 츄로스

돼지껍데기 튀김은 필리핀 세부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엄청 느끼하지만 꽤 먹을만하고 생각나는 맛이었던 것으로 기억...(5년전..) 그래서 안샀다..ㅋ

항공기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버스에는 우리만 한국인!!

항공기로 가는 버스는 한참을 서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딱 이 한대에 한 사람만 비행기에 타는 듯 했다.

세부 어딜가나 한국어 한국인들이 많았는데, 여긴 이제 완전 외국인들만 남았다.

이제 진짜 여행이 시작되는 것만 같았고~

정말 지금껏 타본 것 중 가장 작은 필리핀 에어라인 비행기가 우릴 반겼다.

2 x 2로 겨우 4열석 밖에 안되는 작은 비행기

비행기가 작아서인지 이륙할때도 조금 더 흔들리는 듯 했다.

막탄 안녕!! 벨 안녕!!

세부 막탄을 벗어나 샤르가오로 향하는 비행기.

이제 3일간 샤르가오에서 서핑하고, 다시 세부로 돌아와 푹 쉬고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말이지...

저장해둔 지나서프 영상을 보고, 요상한 과자와 물병에 그려진 디즈니 공주가 누군지 맞추며 히히덕 거리던 우리는

방송따위 들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도착했다!! 안녕 샤르가오!!

비행기는 예상보다 10분쯤 늦게 도착했고, 작은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한게 참 다행이었다.

샤르가오 공항은 정말 작다고 들었는데 또 버스에 탑승했다.

이때

우리는 이상하다는걸 느꼈어야 했다.

함께 탑승한 외국인들은 우루루 Transfer라고 적힌 창구로 갔다.

뭐지? 샤르가오에서 또 환승해서 뭔가 다른곳으로 가나보다 했다.

 

짐 찾는 곳이 3~4군데 정도 있어서 어디서 나오는지 헤메다 1번 벨트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때까지도 우리에게 여긴 샤르가오였다...

저것봐 막탄 공항에서 봤던 트리야!!

그러게 막탄 공항이랑 같은걸로 맞췄나봐~

이때부터 느낌이 쎄했다... 샤르가오 공항은 분명 엄청 작다고 했는데.. 왜이렇게 큰 것 같지..

바깥으로 나오면서 Tax Free라고 적힌 상점들도 보이고.. 졸리비도 보이고.. 특이했던 화장실 문양.......

 

아니 여기 지금 그냥 막탄 공항인데????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된 우리는 다시 Exit 쪽으로 갔지만, 요원이 저지했고...

다시 2층으로 올라가서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체크인 하는 곳에서 물어봤더니

2층 입구쪽 사무실로 가서 다시 표를 끊어야 한다고 한다... 돌아가려고 했더니 No. 여기론 못나가!!

다시 Exit로 나갔다가 돌아서 2층으로 올라와서 사무실로 갔더니 아주 난리였다.

다들 우루루 몰려와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따지고 있었다.

아니 그래도 필리핀 에어라인이면 국적기 아닌가.. 이게뭐지..

뭔가 왜 회항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샤르가오 공항이 작아서 비행기 착륙할때 날씨가 조금 안좋으면

착륙을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거기서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기에는 회항할 연료가 부족했던 것...

그래서 막탄 공항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근데 날씨가 그정도로 나쁘지는 않았던게 다들 뿔난 이유인것..

 

우리도 샤르가오 최초의 한인 서핑캠프라는 JBSurf 예약도 하고, 1:1 강습도 신청한채로 비행기에 올랐는데

정작 "우리 이제 짐찾아서 공항 나가요~" 라고 얘기하려던게

"잠깐.. 저희 막탄공항이예요;;;;;" 라고 하기가 정말 민망했다..

감사하게도 기상악화로 인해 비행기가 제대로 도착하지 못한 문제라며 전액 환불해주셨지만..!!!

이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고.. 다음에 기회가되면 꼭 다시 가겠습니다ㅠㅠ

누군가 책임자(?)가 와서 따라오라고 해서 갔더니, 그냥 Exit 앞 처음 외국인들이 몰려갔던 Tranfer 창구다.

여기서 줄 선대로 사람들은 선택을 해야했다..

1) 다음 비행기로 갈 것인지

2) 버스&배를 타고 갈 것인지

3) 환불 받을지

 

대부분 세부에 온 목적이 서핑이었던지라 어떻게든 가려고 한 것 같다.

당연히 1번이 가장 먼저 소진되었고, 안그래도 오늘 비행기는 Fully Booked 라고 하더니

우리 차례가 되자 다음날 비행기도 없다고한다..ㅋㅋ

버스&배를 타고 가는 방법도 다음날 새벽에 가야 한다는 것... 어쩔 수 없이 우리는 환불받기로 했는데...

대기표... 774번...

다시 2층 사무실로 올려보내서 대기표 받아서 기다리게 하더라...

아주그냥.. 하루를 비행기 드라이브로 날려버린 셈이 되었지만...

다행히 비행기도, JBSurf 예약건도 전액환불 받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롯데리아 격인 세부의 졸리비

공항 졸리비를 먹으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논의했다...

서핑 3일 일정 중 첫날을 비행기 회항으로 날려버렸고, 이제 2일이 남은 상황...

숙소도 일정도 없는 상태..

 

우리 일단 다시 오션플레이어에 연락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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