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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뿌셔

세부 마리바고 블루워터 리조트 꿀팁 / 2박 후기

by 오카이리 2020. 1. 15.

세부에 도착하고 쭉 오션플레이어에서 숙박하다가,

마지막 이틀은 나름 괜찮은 숙소를 잡아보자~ 하며 찾아본 곳이 바로

세부 마리바고 블루워터 리조트였다.

 

큰 캐리어 두 개, 작은 캐리어 한 개를 어떻게 옮길지 고민하다가 Grab을 불렀는데,

아무리 불러도 오션플레이어 쪽으로는 잘 안들어오는건지 잡히지 않았다...

결국 트라이시클과 두대에 나눠서 탈까 싶었는데,

한 대에 다 타고 나는 운전수 뒷자리에 앉아서 이동했다ㅋㅋ

 

트라이시클을 둘이 비좁게 타고다니곤 했는데, 앞에 보면 작은 의자가 또 있다...

그 한 칸에 사실 네 명까지 구겨서 타는 것...

뒤쪽 짐칸에도 2명, 운전수 뒤에 2명까지 타버리면 트라이시클 한 대에 운전수까지 9명이 탑승할 수 있는 듯 하다...

 

뒷자리에 앉은 것만해도 살짝 무서웠는데 가다보니 추적추적 비가 오기 시작했다.

슬리퍼 신고있는데 떨어뜨리면 어떡하나.. 발가락에 힘 꽉주고 마리바고 리조트로 향했다.

 

로비에 있던 예쁜 트리가 우릴 반겼다.

비도 왔는데, 짐은 직원들이 옮겨준다고 해서 정말 다행..

 

체크인만 하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여기 데스크에 한국인 매니저도 있더라구요. 항상 계신건 아니었지만 복잡한거 물어볼때 되게 편했답니다ㅋㅋ

지도 왼쪽편이 입구이고, 곧바로 원형 프론트데스크가 보인다.

저기에 트리 장식이 있고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거기서 아래쪽, 영어로는 Suite Room이라고 얘기했다.

바다랑 거리가 먼게 단점이었지만 시설은 너무 만족했다.

 

숙소가 2층이라, 올라가서 수영장 뷰를 찍었는데 오오오....

 

물에 벌레같은 것도 안보이고, 수질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았다.

 

마리바고에는 큰 수영장이 3개나 있는데 놀기에는 가운데 식당 옆 수영장이 좋았고,

우리 숙소 앞은 깊이가 조금 되어서 수영하기 안성맞춤~

 

아니 이정도 크기면 네명도 자겠는데ㅋㅋㅋ

침대도 더블침대로 두개있고, 방도 되게 컸다. 욕실도 엄청컸는데 뭣보다도 샤워실이 너무 좋았다...

오션플레이어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따뜻한 물이 줄줄줄 나왔던 것...

 

한여름에도 차가운물에 샤워 잘 안하는 나로써는 정말 뜨신물 잘 나오는게 최고 좋았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냉장고에 있는 물까지 추가 요금이 붙는다는 것.

그리 비싸지 않다고 들었지만, 화장실에 양치용으로 따로 물이 있어서 그걸로 마셨다.

저녁을 먹으러 나서는데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었고, 센스있게 숙소에 마련되어 있던 우산을 들고 길을 나섰다.

 

분위기 작살..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지금도 비가 수억 내리고 있다.

거기다 파란 빛깔 수영장이 되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겨주고 있었다.

 

이날 저녁은 숙소 근처에 있는 세부 막탄 로컬 맛집 DIPZILOG에서 닭 바베큐를 먹었다.

 

세부 막탄 로컬 맛집 DIPZILOG - 닭 바베큐 전문

세부에 도착한지 거의 일주일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로컬 맛집에 가보지 못한 것만 같았다. 그도 그럴것이 정말 여행객이 많이 보였고 한인 다이빙 샵에 있다보니 계속 한국인 한국인 한국인 했던 것... 이번엔 좀..

ocairy.tistory.com

도보로 10분정도 밖에 안걸리고, 가는 길에 큰 마트도 있어서 이것저것 사기에 좋다.

마트 후기는 아래 포스트 참고 :)

 

세부 막탄 마트 세이브모어 환전까지 한방에 해결

외국에서는 마트 구경도 그 자체로 재미있는데, 뭔가 한국에는 없는 것들을 구경하거나 있더라도 가격이 어떻게 다른지 보는 묘미가 있다. 세부 막탄 블루워터 마리바고 리조트에서 지낼때는, 세부 막탄 마트,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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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때는 비가 그쳤는데, 예쁜 장식들이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듯 반짝였다.

 

오는길에 맥주와 망고를 사왔고 칼을 빌리거나 룸서비스를 받을 생각이었는데

그냥 식당으로 가져다주면 잘라준다고 한다!!

식당에는 아직 석식을 즐기는 손님들이 많이 있었고,

술이 잔뜩 쌓여있는 바 쪽으로 가져다줬더니 망고를 서겅서겅 잘라줬다.

그렇다. 망고는 이렇게 잘라야 제맛이다.

칼을 빌려왔다면.. 아마 양 옆볼때기 싹둑싹둑 잘라내고 숟가락으로 긁어냈거나..

갈갈이마냥 앞니로 벅벅 긁어먹었겠지;;;

 

다 먹고 난 접시는 그냥 숙소 앞 테이블에 올려두면 알아서 가져가신다 :)

 

 

 

아침이 밝아, 마리바고 블루워터를 둘러보기로 했다. 우선 수영장을 쭉 둘러보고~

리조트 바다로 향했다.

 

바다도 꽤나 신경써서 꾸며놓은 모습이 돋보였다.

성게나 해파리를 조심하라는 문구도 보였는데, 마침 친구가 다이빙 도중 해파리에 쏘여 괴로워하고 있었다.

카운터에 물어봤더니 입구쪽에 진료실이 있다고 해서 갔더니 먹는 알러지 약과 바르는 약까지 통째로 주셨다.

친절하신데다 따로 비용청구도 없어서 좋았다.

 

그러고 이날은 세부 해적호핑 투어를 떠났고,

저녁쯤에야 들어와서 식당 옆 수영장에서 바닷물을 씻어내고 숙소로 들어갔다.

이튿날 식사도 DIPZILOG.. 여기 정말 맛있으니 마리바고 블루워터 리조트에 머문다면 한번 쯤 꼭 가보길 추천!!

 

수영장 이용시간이 끝나면(PM 8시) 파랗게 빛나던 수영장도 어두워진다.

이것도 예쁘다.. 마리바고 블루워터 리조트 정말 분위기 하나는 끝내준다.

 

첫날엔 몰랐는데, 숙소 비용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마지막 아침엔 식당을 찾았다.

그렇게 먹을만한 맛있는 메뉴가 많지는 않았지만, 여느 고급 리조트에 있을법한 메뉴들이 많이 있었다.

 

깔라만시 음료에 빵 몇조각을 먹고 오믈렛 하나 먹었더니 든든

다만, 조식이 추가되어 있지 않다면 따로 추가요금을 내고 먹을 만큼은 아닌 것 같다.

 

한국 물개는 고새를 못참고 또 물에서 놀다 나왔고,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갔더니 공항으로 향하는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오션플레이어에서는 안잡혔던 Grab을 여기서 썼는데,

택시 말고 일반차량으로 선택했더니 바로 잡혔다.(일반 차량이 조금 더 비용이 비쌈)

Grab으로 잡으면 택시 대기순서와 관계없이 탑승 가능하니까 사람 많으면 일단 Grab 설치부터 하자ㅋㅋ

 

숙소 가격은 1박에 거의 20만원가까이 됐었는데, 가격대비 되게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다른거 안하고 숙소에서만 지내면서 호캉스 했었어도 아주 좋았을 것 같은 곳!

다음에도 막탄으로 가면 찾아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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